외로움이 편집증에 미치는 영향: 자기개념의 매개효과

Article information

STRESS. 2020;28(2):84-8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0 June 30
doi : https://doi.org/10.17547/kjsr.2020.28.2.84
박문섭orcid_icon, 현명호orcid_icon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Myoung-Ho Hyu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06974, Korea, Tel: +82-2-820-5125 Fax: +82-2-816-5124 E-mail: hyunmh@cau.ac.kr
Received 2020 April 3; Revised 2020 June 10; Accepted 2020 June 14.

Abstract

본 연구는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실시되었다. 총 149명의 참가자(남 70명, 여 79명, 평균 연령 22.05세)에게서 외로움, 편집증, 그리고 자기개념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로움은 자기개념과 부적 상관, 편집증과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자기개념은 편집증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둘째, 자기개념은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를 유의하게 매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외로움이 자기개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편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외로움에 대한 임상적 관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편집증의 완화에 있어서 외로움이라는 정서와 자기개념을 다루는 것이 중요함을 제안하였다.

Trans Abstract

Background

Although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paranoia and loneliness in several studies, the mechanisms that explain how loneliness augments paranoia remain unclear. The study investigates the effects of self-concep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Methods

149 participants (male N=70, female N=79, mean age: 22.05 years) completed the questionnaires measuring levels of loneliness, self-concept, and paranoia.

Results

Data from this study show that loneliness has a significantly negative effect on self-concept and positive effect on paranoia. Self-concept has a significantly negative effect on paranoia. Also, it was analyzed that meditating effect on self-concept is significan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Conclusions

Based on the result of this study, it was confirmed that loneliness could activate self-concept negatively, which leads to an increase in paranoia. Also, current results suggested that in the treatment of paranoia, it was important to deal with feeling of loneliness as well as intervention in self-concept.

서 론

인간은 누구나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개개인에 따라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의 강도나 그것을 충족시키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Cacioppo et al., 2008). 따라서, 다른 사람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지고, 외로움,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Hagerty et al.,1996; Cacioppo et al., 2000; Chipuer, 2001).

외로움은 개인이 바라는 사회적 관계와 실제의 사회적 관계가 불일치할 때 경험하게 되는 불편감이다(Russell et al., 1980). 즉 사회적 관계의 양이나 질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 수반되는 불편한 감정이다(Pinquart et al., 2001). 외로움(Loneliness)은 사회적 배제(Social isolation)와 유사해 보이지만 구별되는 개념이다(Masi et al., 2011). 사회적 배제가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관계의 객관적 측면을 반영한다면, 외로움은 주관적 측면을 반영한다(Hawkley et al., 2010). 따라서 개인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수 있고 함께 있어도 외로울 수 있는데, 이는 외로움에 있어 관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함을 의미한다(Hyland et al., 2019).

외로움이 보편적이고 흔한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개인을 괴롭히고 불편하게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Weiss, 1973). 하지만 최근에는 외로움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외로움이 배고픔, 목마름, 통증과 같이 불편한 경험이지만 개체의 생존과 번영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Cacioppo et al., 2006). 다시 말해, 외로움은 개인에게 불편한 상태지만, 사회적 위협에 민감해지도록 하여 생존에 필요한 관계를 찾아 나서게 한다는 것이다. 외로움이 대체로 일시적이고 개인으로 하여금 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동기화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외로움은 잠재적으로 병리적일 수 있다(Asher et al., 2003). 외로움의 만성화는 다양한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주요한 위험요인(Hawkley et al., 2007; Danese et al., 2009)이며, 우울 증상(Heikkinen et al., 2004), 자살사고 및 자살행동(Rudatsikira et al., 2007), 인지능력 저하(Tilvis et al., 2004) 등 다양한 변인과 관련이 있다.

외로움이 다양한 정신병리와 관련이 있지만 외로움과 편집증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어서 그 관계는 분명하지 않다(Lamster et al., 2017a). 편집증은 타인이 내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타인을 불신하고 의심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Ascone et al., 2017). 과거에는 편집증을 비정상적인 경험으로 생각하였지만, 최근에는 편집증적 사고가 일반인에게도 존재하며 정도와 강도에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Elahi et al., 2017).

외로움은 정신증을 가진 환자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되는 문제로(Stain et al., 2012), 정신증의 결과보다 원인으로 간주되고 있다(Zafar et al., 2008). 이러한 배경에서 Lamster et al.(2017a)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외로움이 편집증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실험적 방법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후 후속 연구에서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Gollwitzer et al., 2018)와 정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Lamster et al., 2017b)에서도 반복되었다. 하지만, 외로움이 편집증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한편, 편집증이 부정적인 자기개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편집증을 이해하는데 자기개념이 중요한 변인으로 여겨져 왔다(Tiernan et al., 2014). 자기개념은 자기에 대한 주관적인 지각, 인식 및 평가를 반영하는 인지적 관념이며, 자기에 대한 표층적 의식 수준의 인지로서 의식되거나 커다란 노력 없이 의식될 수 있는 사고 내용이다(Kwon SM, 1996). 자기개념은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자기개념을 ‘긍정적이다.’ 또는 ‘부정적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고, 자기개념을 외모, 성격, 대인관계 등의 하위영역으로 구분하여 자신의 어느 측면을 다른 측면에 비해 더 중요하게 평가할 수도 있다(Kim WI, 2008). Lee HJ et al.(1995)의 연구에서 편집증이 높은 대학생 집단의 경우 자기개념이 부정적이었으며, 부정적 자기개념이 편집증적 경향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entall et al.(1994)Higgings et al.(1985)의 자기 불일치 이론을 토대로 편집증의 형성과정을 설명하였다. 이에 따르면, 편집증의 기저에는 부정적 자기개념이 있으며 부정적 생활사건이나 자극은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활성화시키고, 이에 따라 실제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 간의 괴리가 활성화된다고 하였다. 이때, 자기개념에 대한 위협에서 자신을 방어하고자 지속적으로 편향된 외부적, 안정적, 전반적 귀인을 하게 되면 실제와 이상 간 괴리는 없어지지만, ‘자기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자기에 대한 타인의 관점’에 괴리가 발생하고, 이것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편집증이 된다는 것이다(Lee MW et al., 2003).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은 과경계(hypervigilance) 상태가 되어 세상을 위협적으로 지각하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예상하며 부정적인 사회적 단서를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Hawkley et al., 2010). 그들은 타인과 거리를 두고, 그 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며, 적개심, 스트레스, 불안, 자기가치의 저하를 경험한다. 더욱이 외로운 사람은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낮으며, 가까운 동료조차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Rotenberg, 1994), 이러한 사고는 대인관계의 질을 떨어뜨리며 외로움을 지속시키게 된다. 지속되는 외로움으로 부정적인 자기개념이 활성화되면서 실제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의 괴리가 활성화되고, 이러한 자기개념의 위협에 대한 방어가 편집증적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Bentall et al., 1994).

외로움이 편집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으며(Lamster et al., 2017a&b; Gollwitzer et al., 2018), 외로움은 자기개념과 관련이 있고(Liu et al., 2010; Kucuker et al., 2015)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Heinrich et al., 2006). 더구나 편집증의 원인으로 부정적 자기개념이 주요하게 언급되고 있으며(Tiernan et al., 2014), 외로운 사람이 실제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 사이의 불일치감을 지속적으로 보고한다는 사실(Kupersmidt et al., 1999)을 고려할 때, 외로움과 편집증 사이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개인이 외로움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면, 외로움이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활성화시키고 그것이 편집증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가정하는 연구모형은 Fig. 1과 같다.

Fig. 1

Research model.

연구방법

1. 참가자 및 절차

본 연구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대학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으로 설문에 참여하거나, 오프라인으로 배부한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총 149명(남자 70명, 여자 79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연령 분포는 18세에서 29세(M=22.05, SD=2.2)였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참가자는 10분 정도에 걸쳐 UCLA 외로움 척도 3판, 편집의심척도, 자기개념 질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이 연구는 중앙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1041078-201911- HRSB-356-01)을 받아 진행되었다.

2. 측정 도구

1)UCLA 외로움 척도 3판(The UCLA Loneliness Scale Version 3)

UCLA 외로움 척도 3판은 Russell(1996)이 개정한 척도로, Jin EJ et al.(2019)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본 척도는 20문항으로 외로움의 만성적 특성과 상태로서의 외로움을 측정한다(Wiseman, 1997).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0)’에서 ‘항상 그렇다(3)’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로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31이었다.

2)편집의심척도(Paranoia Suspiciousness Questionnaire)

정상인의 편집성향과 의심을 측정하기 위해 Rawlings et al.(1996)이 제작한 척도를 Lee MW(1999)이 번안하여 타당화한 척도이다.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항상 그렇다(5)’까지 47문항으로 평정하게 되어있으며,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편집증적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의심, 정서적 예민성, 분노, 경계심, 불행의 지각 등 5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하위요인을 구분하지 않고 척도의 총점으로 편집증적 경향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57이었다.

3) 자기개념 질문지

자기개념 질문지는 Lee HJ et al.(1997)이 개발한 척도이며 신체, 도덕, 성격, 가정, 사회, 능력 측면의 자기개념을 영역별로 5문항씩 총30문항으로 측정한다. 척도는‘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항상 그렇다(5)’까지 5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있으며,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개념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척도를 각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총점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자기개념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42였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25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참가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척도에서 역문항은 역채점하였다. 이어서 UCLA 외로움 척도 3판, 편집의심척도, 자기개념 질문지에 대해 Cronbach’s α를 이용하여 신뢰도 검사를 하였다. 각 척도의 일반적인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고, 각 변인 간 상관을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Hayes의 PROCESS Macro를 이용하여 검증하였다. 

결 과

1. 기술 통계 및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 외로움, 편집증, 자기개념의 평균, 표준편차, 그리고 변인 간 상관은 Table 1과 같다. 상관분석 결과, 외로움은 편집증과 정적 상관이 있었고(r=.72), 자기개념과 부적 상관(r=−.72)이 있었다. 자기개념은 편집증과 부적 상관(r=−.70)이 있었다.

Correlation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s of variables

2.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 검증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2013)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매개분석 결과(Table 2, Fig. 2), 독립변인인 외로움은 매개변인인 자기개념에 부적 영향을 미쳤고(β=−.72), 자기개념은 종속변인인 편집증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7). 외로움에서 편집증 간 경로의 총 효과(β=.72)가 매개변수인 자기개념이 투입되면서 외로움에서 편집증 간 경로의 직접효과(β=.46)가 감소하여 외로움과 편집증 간의 관계를 자기개념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신뢰구간 95% 수준으로 부트스트랩을 실시하여 5,000회 재표본 작업을 실행하였다. 검증 결과, 간접효과 계수는 .26이고, 신뢰구간이 [.1447, .3799]로 0을 포함하지 않아서 간접효과는 유의하였다.

The mediating effect of self-concep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Fig. 2

Mediation model of self-concept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고 찰

본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외로움, 자기개념, 편집증을 살펴보고, 외로움이 편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자기개념이 두 변인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외로움이 편집증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자기개념이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로움은 편집증과 유의한 정적 상관, 자기개념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기개념은 편집성향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이는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 부정적인 자기개념, 타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편집증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는 정적으로 유의하였는데, 이는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낄수록 편집증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유도된 외로움이 편집증의 증가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Lamster et al., 2017a; Gollwitzer et al., 2018)와 일치하며,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진행된 연구결과(Lamster et al., 2017b)와 일치한다. 외로움과 자기개념은 부적 상관이 있었다. 이는 외로움을 지속적으로 느낄수록 자기개념이 부정적으로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외로움은 자기개념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외로움이 자기개념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자기개념 또한 외로움의 형성과 유지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Heinrich et al., 2006). 편집증과 자기개념의 상관도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편집증이 부정적인 자기개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Tiernan et al., 2014). 국내 연구에서도 편집증과 자기개념은 부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Won HT et al., 1997; Yang YK et al., 2013).

둘째, 외로움과 편집증의 관계에서 자기개념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외로움이 지속되면 부정적 자기개념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편집증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자기방어모형(self-defensive model)으로 설명하면, 외로움이라는 부정적인 상황 혹은 자극이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활성화시키고, 이에 대한 방어적인 노력으로 인해 편집증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Bentall et al., 1994). 하지만, 극단적인 방어의 결과로 자기개념이 긍정적으로 될 것이라는 주장(Bentall et al., 2008)과 달리 본 연구에서 편집증은 자기개념과 부적인 관계가 있었다. 이에 관하여, 편집성향이나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의 자기개념은 부정적이지만 이들이 극단적인 방어적 귀인편향을 통해 피해망상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면 자기개념이 외현적으로 긍정적이게 될 것이라고 볼 수 있다(Lee HJ, 1997). 또 다른 대안적 설명으로는 편집증적 사고를 통한 방어적인 노력이 개인에게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Lincoln et al.(2014)의 연구에서 사회적 배제에 대한 편집증적 해석은 자존감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켰지만 15분 뒤에는 감소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편집증의 위험요인으로써 외로움을 확인하였다. 외로움이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에 대한 임상적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Masi et al., 2011). 본 연구는 외로움이 편집증의 위험요인으로써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여, 외로움에 추가적인 임상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둘째, 자기개념의 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외로움이 편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장하여 확인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외로움과 편집증 사이의 관계는 정신증 취약성에 의해 조절되고(Lamster et al., 2017a), 부정적 대인 스키마(Lamster et al., 2017b)와 부정적 정동(Gollwitzer et al., 2018)에 의해 매개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 더하여 외로움이 편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자기개념으로 설명하였다.

셋째, 편집증의 완화에 있어서 자기개념을 다루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편집증에 외로움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외로움을 직접 감소시키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외로움이 관계의 양보다 질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히 사회적 접촉의 기회를 늘리는 것은 외로움 감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외로운 사람은 부정적인 자기개념 및 타인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위협에 민감하며, 사회적 사건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잘 기억하고, 부정적인 기대를 더 많이 품으며, 그들의 부정적인 기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동이 단기적으로는 자기를 보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굴레가 지속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Cacioppo et al., 2009). 따라서, 외로움에 대한 개입과 함께 부정적인 자기개념과 타인개념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지행동적 치료라고 한다(Masi et al., 2011). 또한, 정신증에 대한 인지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for psychosis; CBTp)의 새로운 접근법에서는 망상적 사고에 직접 도전하는 것을 자제하고, 편집증을 일으킨다고 추정되는 요인에 먼저 초점을 두고 개입을 진행하는데, 그러한 요인 중 자존감이 있다(Freeman et al., 2014). 종합해보면, 편집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기개념(Self-concept)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와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20대 성인 남녀 149명을 진행하였는데 이는 표본수가 다소 적은 편이었다. 또한, 변인이 모두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했기 때문에 응답 왜곡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표본의 수를 늘리고,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측정 이외의 방법을 활용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재검증해볼 필요성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편집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외로움과 자기개념을 다루었다. 하지만, 자기개념 이외에도 다양한 변인이 편집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타인개념은 자기개념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두 변인을 모두 포함하여 상대적인 영향력을 확인하는 연구도 유용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성차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외로움이나 편집증의 경우 성차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변인의 성차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횡단연구이기 때문에 외로움이 부정적 자기개념을 활성화시키고 그로 인해 편집증이 증가한다는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 외로움과 부정적 자기개념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임을 감안할 때, 추후 실험연구나 종단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에서 편집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편집의심척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편집성향과 의심을 측정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임상적 수준의 편집증을 측정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Statham et al., 2019). 즉, 편집의심척도는 Freeman et al.(2005)의 위계에서 사회적 평가에 대한 걱정이나 관계사고를 가장 잘 반영한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좀 더 넓은 범위의 편집증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외로움과 편집증의 상관이 0.7로 매우 높다. 편집의심척도가 포괄적인 편집증적 경향을 측정하는 도구일지라도, 두 변인 간의 상관이 높음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외로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타인에 대한 신뢰부족, 과경계, 부정적 대인관계의 예상, 외부귀인 등은 편집증적 경향의 특성과 매우 유사하다. 외로움과 편집증에 관련된 연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수이지만, 후속 연구에서 외로움과 편집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본 연구의 결과가 반복된다면, 편집증적 경향의 하위요인으로 ‘외로움’이 추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Chung-Ang University Graduate Research Scholarship i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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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Research model.

Fig. 2

Mediation model of self-concept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Table 1

Correlation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s of variables

1. Loneliness 2. Paranoia 3. Self-concept
2 .72**
3 −.72** −.70**
Mean 21.78 116.09 111.61
SD 11.34 30.05 18.38
**

p<.01.

Table 2

The mediating effect of self-concep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paranoia

β SE t p
Total effect
Self-concept→Paranoia .7210 .1520 12.5734 .0000
Direct effect
Loneliness→Self-concept −.7197 .0932 −12.5269 .0000
Loneliness→Paranoia .4567 .2044 5.9259 .0000
Self-concept→Paranoia −.3672 .1260 −4.7646 .0000

β Boot SE Boot LLCI Boot ULCI

Indirect effect
Loneliness→Self-concept→Paranoia .2643 .0593 .1447 .3799